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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클린스만 “축구 색깔? 정의하려면 시간 지나야”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색깔에 관한 물음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에 관한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등 코치진도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관한 생각을 밝히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축구 색깔과 전술에 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앞선 외국인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감독은 없었는데, 알고 있는지.몰랐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1승도 노력해야 하지만, 지난 4경기 동안 승리해야 했다.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전 후반전,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다.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K리그, 한국 선수들, 군 시스템, 협회 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있다. 1월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벌써 요르단 경기와 바레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상대 분석도 준비하고 있다. 9월 A매치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월 아시안컵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인종차별 논란이 또 벌어졌을 때, 뛰게 할 의향이 있는지.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수들은 나의 서포트와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앞에 나서겠다.-기자회견이 이례적인데, 원래 계획된 것인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3월에 다른 문제들이 있어서 갖지 못했다. 여러분들 앞에서 대표팀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프로팀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질문도 받고 답할 기회를 얻고 싶었다. 아시안컵은 국제 대회고 메이저 대회다. 미국에 있을 때는 코파 아메리카 등 국제 대회에 임했는데, 국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조만간 프랑스 명문 구단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일 명문 구단에도 한국 선수가 갈 것 같다. 이 선수들,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들과 커넥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함께하지 못했는데, 마이클김 코치와 지속해서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국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나는 선수들을 소집하면 많은 것들을 본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협회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망과 준비성, 미디어, 마케팅, 의무 등 여러분들을 나는 다 보고 있다. 최고의 인원들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팀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텝도 최고의 인원들로 꾸려서 카타르에 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잘된 점이 있다면. 지난 4경기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4경기 다 승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문전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조금 더 정확성 있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코치들과 내가 지시할 때, 배우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다음 소집을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감독으로서 최고의 분야가 되고 싶듯 나도 내 코치들도 최고가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최고의 지도자로서 우리 선수들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 늘 코치들과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킬지 등을 이야기한다. 조규성이 유럽에 진출하면, 어떻게 성장시킬지 등을 고민한다. 이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코치진이 K리그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우려가 있는데, 코치진이 유럽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내가 부임하고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다. 각 구단의 경기를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 내가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MLS에서 뛰는 13명과 바깥 선수 10명을 데리고 출전했다. 대표팀 운영은 사뭇 다르다.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경기를 보면서 나와 이야기한다. 대표팀 선수 풀은 30~35명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소집이나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준비할 때는 풀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걱정도 이해한다. 우리가 매주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많은 경기를 봤다. 6월에 5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5명에게 출전을 부여하는 것은 계획된 게 아니다. 앞으로 5명의 선수는 코치진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을 것이다. 24세, 20세도 지속해서 경기를 보고 있다.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관해 지도자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것이다. -전술에 관해 걱정이 있는데, 6월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향하는 축구가 무엇인지.개인적으로 내가 공격수여서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앞에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필요하다.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 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이번에 투톱으로 경기하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봤는데, 투 스트라이커가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간 창출 등 이해도가 부족하니 숙제가 생겼다.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전방 압박을 원하지만, 내 철학은 내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기량을 어떻게 100% 끌어낼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축구 색깔이 궁금하다. 손흥민을 8번 롤에 기용한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은.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하나의 방식을 이야기한 것이다. 너무 많은 전략과 전술을 짤 수 있다. 이재성이 10번으로 뛸 수 있고, 손흥민이 프리롤로 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짤 수 있다. 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의 선수가 득점했지만, 지속해서 골을 넣을 방법과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이야기하면 여러 전술을 짤 수 있다. 이강인도 더 이상 교체로 들어올 선수가 아니다. 선발로 나오면서 팀에 다른 스타일과 템포를 가져오는 걸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성격과 성향이 팀에 영향을 준다. 운동장에서 황희찬의 활약도 활력소가 됐다. 분명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 엘살바도르전도 10분 남겨두고 센터백에서 지속된 횡패스로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는데, 당연히 그 상황에서 롱킥으로 때려놓고 득점할 수 있는 것도 공격적인 축구가 될 수도 있다. 이 선수들의 성향과 성격, 조합을 맞추면서 축구 색깔이 뚜렷해질 수 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으면 하는 여론도 있는데.소집 전에 따로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의지가 강했다. 본인이 대표팀에서 운동장 밖에서의 역할도 있기에 나도 필요했다. 훈련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물론 엘살바도르전에서 20분을 뛰었는데, 100% 컨디션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수에게 고맙다. 운동장 안팎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는데, 구단에서 문의한 게 있는지.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김민재가 독일로 가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축구 장래가 밝은 것 같다. 얼마나 한국축구가 위상이 높고 존중받는지 알 수 있다. 조규성도 유럽과 연결되고 있다. 황의조도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간다고 알고 있다. 많은 선수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기자들이 한국 선수에 관해 물어본다. 코치진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식하면 좋겠다. K리그 선수들도 도와줄 수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순간이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같이한다는 게 좋다.다 같이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 같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무너뜨렸을 때도 가슴 아팠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서포트할지도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축구는 매일 발전하고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아시안컵 때 강한 명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길 희망한다. 코치진이 어디 있든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목표가 같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어떻게 발전시킬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3.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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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코엘류호 이후 20년 만…클린스만호 첫 2연전 '1무 1패'

클린스만호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세를 첫 평가전 2연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전 성적은 1무 1패. 대표팀 사령탑이 바뀐 이후 첫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에 그친 건 움베르투 코엘류(73·포르투갈) 시절 이후 20년 만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에 터진 오현규(셀틱)의 동점골은 VAR에 의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도 2-2로 비겨 첫 승에 실패했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의 벽도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우루과이, 콜롬비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높지만, 우루과이는 특히 핵심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전력이었다는 점, 그리고 2경기 모두 일방적인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한 뒤 처음 치른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에 그친 건 코엘류 감독 시절 20년 만이다. 당시 코엘류 감독은 데뷔전에서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긴 뒤,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이후 2008년 허정무 감독, 2013년 홍명보 감독, 2017년 신태용 감독도 각각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허정무 감독은 두 번째 경기였던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홍 감독과 신 감독은 2번째 경기도 각각 무승부로 패배는 면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기분은 좋지 않다. 누구도 경기를 패배하고 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면서도 “다만 결과는 뒤졌지만 상대보다 우리가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아직 우려할 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했고 경기했지만, 경기를 얼마나 재미있고 잘했든 가장 중요한 건 결과”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첫 2연전을 통해 출항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오는 6월 재소집돼 본격적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1기 명단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다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으로 꾸려진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3.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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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쏠리는 시선…클린스만 '활용법' 찾는다

이번에는 이강인(22·마요르카) 차례다.‘손흥민(31·토트넘) 활용법’을 찾은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강인 활용법을 연구한다. 무대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이다.이강인 활용법을 찾는 건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번뜩이는 패스와 왼발 킥력, 드리블 능력 등을 갖춘 이강인의 재능을 A대표팀에 어떻게 녹여내느냐는 손흥민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만큼 중요한 과제다.우선 손흥민 활용법은 윤곽이 드러났다. 전임 감독들의 공통된 고민을 클린스만 감독은 ‘프리롤’로 답을 찾았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전방위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렸다.이제 시선은 이강인 활용법에 쏠린다.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으로부터 중용받지 못했으나, 새 출발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돋보일 정도의 재능을 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클린스만호에도 손해일 수밖에 없다.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콜롬비아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수준 높은 축구를 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하는 건 영광”이라며 “계속 성장한다면 대표팀에서도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표팀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선수들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그가 직접 언급한 이름도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그리고 이강인이었다. 이번 3월 A매치 평가전을 준비하는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 이강인은 4-2-3-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콜롬비아전에서는 손흥민의 중앙 이동과 맞물려 선발에선 제외된 채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클린스만 감독이 2-2로 맞선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승부수가 이강인과 오현규(22·셀틱)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의 임팩트는 남기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패스와 킥력, 드리블과 탈압박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이강인 활용법을 찾는 건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에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진행된 훈련 과정 등을 돌아보면 이강인의 ‘깜짝 선발’ 가능성도 작지 않다.관건은 이강인을 어느 포지션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다. 이강인의 재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동시에 ‘프리롤’ 손흥민과 공존 등 다른 선수들과 조화도 클린스만 감독은 고민해야 한다. 이강인이 2선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뛸 수 있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처럼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 정우영(34·알 사드)과 함께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에 나서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 이강인으로선 특히 이번 경기 의미가 여러모로 남다를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9년 3월 처음 발탁된 뒤 A대표팀 소속으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두 차례 벤치만을 지켰는데, 그중 한 번이 지난해 9월 만원 관중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으나 벤투 감독이 외면했던 경기였다.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상암벌을 누빈다면 이강인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있다.여기에 ‘악연’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발베르데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에서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도발했고, 소속팀 맞대결에서도 비매너 태클 등 이강인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번 맞대결에선 어떨지, 이강인은 어떻게 응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우루과이전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맞대결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리턴매치다. 다만 다르윈 누녜스(24·리버풀)나 루이스 수아레스(36·그레미우)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로날드 아라우호(24·바르셀로나)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 최정예와는 거리가 멀다. 앞서 일본 원정에서 우루과이는 1-1 무승부를 거뒀다.국체축구연맹(FIFA) 랭킹은 16위로 한국(25위)보다 9계단 높다. 역대전적에서는 1승 2무 6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유일한 승리가 지난 2018년 상암에서 나왔다. 앞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이겨 출범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도 콜롬비아처럼 강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3.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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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김민재 “발베르데 향한 '최고의 복수'는 승리 뿐” [일문일답]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한국축구와 유독 악연이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최고의 복수는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재는 27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 선수가 골을 넣든, 잘하든 신경 쓸 게 아니다. 우리가 경기만 이긴다면 그 선수가 화가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주목받는 발베르데지만, 그동안 한국 축구와는 유독 악연이 깊었다.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엔 눈을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로 논란이 일었고, 이강인(마요르카)과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소속팀 맞대결에서 거친 태클을 가해 거듭 논란을 일으켰다.김민재는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미드필더와 수비수들 모두 경계를 가장 많이 해야 될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대신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던 지난 콜롬비아전 아쉬움은 우루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우루과이는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해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겠지만 실점 없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클린스만호의 첫 승 재도전 무대이자 카타르 월드컵 이후 4개월 만의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우루과이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다음은 김민재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수비수로서 우루과이전 무실점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우루과이 팀 자체가 강팀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해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콜롬비아전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다가 후반 집중력을 잃어서 빠르게 실점한 뒤 주도권을 내줬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하고 있다. 수비수들끼리 더 맞춰나갈 것들도 있다. 우루과이전은 어렵겠지만 실점 없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점하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언제든지 넣어줄 수 있는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상대해 본 우루과이는 어떤 스타일이었나. 주축이 될 발베르데는 어땠고, 수비수들과는 그를 막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짤 것인지.“남미팀 자체가 거칠고 항상 강하게 부딪치는 축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같이 맞받아칠 수 있는 각오를 해야 될 것 같다. 우루과이는 스피드가 빠른 팀이라고 생각을 했다.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중원에서 돌파도 잘한다. 가장 잘하는 것이 슈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팅 거리가 되면 무조건 나가서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발베르데와 한국 축구는 유독 악연이 있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은데.“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미드필더와 수비수들과 경계를 가장 많이 해야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과는)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래도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골을 넣든 잘하든 신경 쓸 건 아니다. 경기만 이긴다면 그 선수가 화가 날 것이다. 그게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 동료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서로 나눈 이야기가 있나?“상대로 만나는 소속팀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때는 서로 '무조건 이기겠다, 비기거나 질 수 없다'는 얘기들을 한다. 마티아스는 한국이 멀다고 얘기를 하더라. 경기장에서 잘하자고, 하지만 승리는 우루과이가 가져가겠다고 하더라. 우리도 똑같은 입장이니까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이다.”- 콜롬비아전에서 김영권이 센추리클럽 가입을 했다.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을 것 같은데. 또 어떤 선수를 닮고 배우고 싶나.“(김)영권이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부상도 없어야 되고 본인의 능력을 계속 유지해야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뛸 수 있고 경기 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영권이 형이 자랑스럽다. 부상 없이 계속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 부상이 있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경기를 잘하는 게 목표다. 제 몸이 다하는 만큼은 대표팀 경기를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닮고 싶은 선수는 한국에서는 같이 뛰었던 선수들 중에도 많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 계속 발전하려고 한다. 그 선수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극복하기 때문에 반다이크 선수를 닮고 싶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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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능력 극대화시킨 '프리롤'…클린스만 공격축구 핵심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선언한 ‘공격 축구’ 핵심은 결국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는 건 이전 사령탑들의 공통된 고민이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이른바 ‘프리롤’로 해답을 찾았다.손흥민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풀타임 출전,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초반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이견 없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클린스만 감독이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데다, 손흥민에게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과연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거의 모든 경기를 보고 있으며, 손흥민의 ‘빅 팬’”이라고 기대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처음 꺼내든 손흥민 활용법은 ‘프리롤’이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손흥민을 소속팀에서처럼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는 그를 왼쪽에 포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은 4-2-3-1 전형의 2선 가운데에 섰다. 양 측면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05)이 포진하는 형태였다.포메이션상 위치만 가운데였을 뿐 손흥민은 전방위에 걸쳐 공격을 이끌었다. 원톱 조규성(전북 현대)보다 앞에서 뛸 때도 있었고, 좌우 측면까지도 넘나들면서 폭넓게 움직였다. 기존처럼 왼쪽 측면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상대 진영 곳곳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가진 능력들을 극대화시키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도였다. 측면에 포진하면 손흥민의 강점인 공간 침투 기회가 줄고, 그만큼 특유의 슈팅을 선보일 기회도 많지 않았다. 또 다른 강점인 공격의 활로를 뚫는 날카로운 패스 기회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전술적인 제약을 풀어주며 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냈다.손흥민은 ‘멀티골’로 답했다. 전반 10분 만에 클린스만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의 패스를 차단한 뒤, 아크 오른쪽에서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공 처리를 위해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첫 골을 터뜨린 위치는 손흥민이 평소에 뛰던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클린스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손흥민은 왼발과 오른발로 전반에만 멀티골을 완성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찰칵 세리머니’를 잇따라 선보였다.골장면만이 아니었다. 후반 역습 상황에서는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볼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막판 오현규(셀틱)와는 문전에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빚어낸 위협적인 장면들이었다.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콜롬비아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고, 그 중심에는 단연 전방을 자유롭게 누빈 손흥민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맡겨 공격 축구의 핵심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골을 넣는 건 항상 기분이 좋다. 그는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으로, 앞으로도 계속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36, 37번째 골을 넣어 한국 선수 A매치 개인 최다 골 3위로 올라섰고, 프리킥 통산 득점도 최다 기록(5골)을 세웠다. 또 아시아 제외 다른 대륙팀을 상대로 역대 최초 3경기 연속골이라는 진기록도 더했다. 손흥민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통해 A매치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03.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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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우루과이 무조건 잡는다…클린스만호, '첫 승' 향해 다시 구슬땀

콜롬비아와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클린스만호가 우루과이전 ‘필승’을 다짐하며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우루과이전 대비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이틀 전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다시 파주NFC에 소집됐다.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30여분 간 실내에서 훈련을 먼저 진행한 선수단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 속 우루과이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간 선수들은 마이클 김 코치의 주도 속 모두 밝은 표정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동료들에게 자주 말을 걸며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훈련장엔 앞서 콜롬비아전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부상당한 김진수(전북 현대) 대신 대체 발탁된 설영우(울산 현대) 등 25명이 모두 모여 '완전체'로 담금질에 나섰다. 훈련을 지켜보던 클린스만 감독은 “맘마미아, 민재”를 외치며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했다.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훈련장에선 선수들의 웃음 섞인 큰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밝은 분위기 속 진행된 우루과이전 대비 첫 훈련은 1시간을 조금 넘겨 마무리됐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아쉬운 2-2 무승부에 그쳤던 클린스만호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클린스만호의 데뷔 무대였던 콜롬비아전에서는 전반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가고도 후반 초반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승리를 놓쳤다.손흥민에게 측면 공격수가 아닌 ‘프리롤’을 부여하는 것으로 공격 축구는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지만, 순간적으로 떨어진 집중력 등 수비 안정화는 클린스만호의 첫 과제로 남았다.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던 클린스만호는 이번 우루과이전만큼은 반드시 이겨 출범 이후 첫 승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각오다.이재성(31·마인츠05)은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다”면서 “경기장에 와주시는 팬분들도 승리를 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 동기부여가 돼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팀으로 한국보다는 8계단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1승 2무 6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유일한 승리가 지난 2018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나왔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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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EPL 이적설’ 이재성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이재성(31·마인츠05)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제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여름에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이재성은 2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대비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에 소속팀에서 계속 준비를 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직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커리어하이인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이재성은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 등 EPL 이적설이 제기됐다.이재성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좋은 이야기(이적설)들이 계속 나오게 하는 게 내가 바라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올여름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내가 바라는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재성은 소속팀 마인츠와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는 만큼 올여름이 이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마인츠 입장에서도 올여름에 이재성을 이적시켜야 이적료 수익을 받을 수 있어 그와 결별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성이 ‘올여름’을 중요한 기로로 내다본 배경이다.이재성은 후반기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에 대해 “월드컵 전에는 발목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있었고, 통증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월드컵 이후 3주 간 분데스리가가 휴식기여서 휴식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로서 클린스만호에 큰 힘이 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될 때까지 69분 간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탈압박과 패스 등 공격은 물론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이재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주문하신 건 없지만, 경기에 나가서 승리와 즐겁게 하는 걸 강조하신다”며 “저는 공격 포지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탈취해서 빠르게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콜롬비아전 무승부 이후엔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고,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팬분들도 경기장에 와주시는 이유가 승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잘돼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오는 28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6 18:16
e스포츠(게임)

월드컵 열기 이어받은 ‘피파온라인4’ 4년 만에 최고 전성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PC방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크게 오르며 2018년 출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 맞아 PC방 점유율 급상승 12일 넥슨과 업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의 PC방 점유율이 월드컵 시작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무승부로 선전했던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1승 상대로 꼽았던 가나전을 앞둔 주말에 점유율이 크게 치솟았다. 11월 26일에는 21.89%를, 11월 27일은 22.34%를 각각 기록하며 PC방 전체 순위에서 2위를 견고히 지켰다. 특히 11월 27일 점유율은 올해 가장 높은 수치로, 월드컵 분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초 평균 점유율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 현지 시차로 인해 국내에서는 자정과 새벽 4시에 생중계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피파온라인4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게임을 즐긴 유저들이 월드컵 개막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 6일 새벽 4시에 진행된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때는 평일임에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PC방에서 피파온라인4를 즐긴 유저는 4만9000명이 넘었다. 이는 10월 평일 동일 시간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이 늦은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시청하기 전 사전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해 피파온라인4를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체험관·단체관람 열기도 후끈 피파온라인4는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마련한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 월드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파온라인4 브랜드 체험관 ‘오프사이드’를 오픈했다. 체험관은 직접 볼을 차 골을 넣는 ‘트레이닝 센터’, 아이콘 클래스 및 KFA 클래스 심볼을 배경으로 한 ‘프레스 존’, 국가대표팀의 락커룸 콘셉트로 꾸며진 ‘레즈 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첫 주말에 2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으며, 하루 최대 18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체험관은 게임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몰리며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더현대 서울 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인 ‘뷰잉 파티’도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기도 한 뷰잉 파티는 한국 조별리그 때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피파온라인4 유저들이 모여 경기도 보고 응원전도 펼친 행사였다. 가나전 때는 피파온라인4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국내 락밴드 트랜스픽션이 공연을 해 현장 열기를 더욱 달궜다. 피파온라인4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그룹장이 뷰잉 파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유저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태극전사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관람 및 응원 등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며 “그 결과 서비스 4주년인 피파온라인4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2.13 06:59
프로축구

결과로 말했다...벤투의 ‘외우내신’ 리더십

파울루 벤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외국인 지도자다. 원정 대회 16강에 성공한 첫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4년 동안 그가 국민적인 인기나 신뢰를 얻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도 교체해야 한다는 팬 여론이 거셌다. 벤투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집이다. 그는 이미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독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한 선수를 고집스럽게 기용했고, 미디어와 소통에 능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 명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도 벤투 감독이 만든 대표팀 컬러에 맞다고 판단하면 꾸준히 기용했다. 정우영(알사드)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붙은 별명 ‘벤투호 황태자’는 이전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다소 비아냥대는 의미도 묻어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거나 “우린 아직 배가 고프다” 같은 화려한 수사를 즐겨 쓰면서 팬과 미디어를 즐겁게 했던 히딩크 전 감독과는 캐릭터가 많이 달랐다. 벤투 감독에게 이강인(마요르카)을 왜 기용하지 않는지 질문하면 “한국 기자들은 왜 팀이 아닌 선수 개인에 대해 자꾸 묻느냐”며 짜증스럽게 답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왜 그가 고집을 부렸는지 납득하게 했다. 대표팀의 특성상 짧은 소집 기간 월드컵 예선만 치르고 다시 뿔뿔이 흩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클럽팀처럼 꾸준하게 호흡을 맞추며 팀을 만들기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자신이 만드는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을 고집스럽게 기용하면서, 유기적인 빌드업을 해내는 팀을 만들어 보여줬다. 정우영 나상호 등 ‘황태자’들은 카타르에서 보란 듯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벤투 감독은 예상과 달리 팀을 꽤 유연하게 기용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교체 선수들을 투입했고, 이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강인을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넣었다. 우루과이전 선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보다 조규성(전북 현대)의 움직임이 좋자 2차전인 가나전 이후 조규성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고집스럽게 세밀한 빌드업만 밀어붙인 게 아니라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는 상황에 맞게 라인을 내리거나 롱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벤투 감독에 대해 대표팀 밖에서는 논란이 거셌지만,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의 믿음은 아주 단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직전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나면 수비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우리가 4년간 준비한 것을 믿는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벤투 감독에게 믿음을 보낸 이유가 있다. 감독은 선수단 밖과의 소통엔 미숙했을지 몰라도 선수들에게 늘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했고, 결과를 줬다. ‘벤투 사단’ 코치들이 맞춤형으로 철저하게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체력을 관리했고, 벤투 감독은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대표팀에 들어갔다 나온 선수들은 "배운 게 많았다"고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약팀이라는 스탠스로 무조건 자세를 낮추고 수비만 한 게 아니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맞불 정신은 선수들의 의욕을 200% 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비록 0-0 무승부였지만, 결과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이 나오면서 이러한 선수들의 믿음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전으로 이어졌다.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 간의 잡음이 전혀 없는 것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팀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은 기존 한국 대표팀의 주장과 막내 관계와 같은 수직 관계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축구를 했던 이들은 경기와 훈련할 때는 무섭게 집중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격의 없는 사이가 됐다.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등 고참들이 사연 많은 첫 월드컵을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간절한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이번 카타르 대표팀이 유독 끈끈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중계방송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치르게 되어서 좋다”는 말부터 꺼냈다. 가나전 레드카드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본 벤투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한국 대표팀의 남은 과제는 카타르에서 이룬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가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다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다 하더라도 ‘4년간의 꾸준한 믿음’ ‘우리도 강팀이며 우리 색깔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결과물로 다시 만들어낼 일이 남아있다. 이은경 기자 2022.12.05 19:07
연예일반

'월드컵 16강 확정'에 딘딘, 2차 사과문 올려.."행복회로? 너무너무 죄송해"

한국이 포르투갈에 역전골을 넣으며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래퍼 딘딘이 진심 어린 사과문을 올렸다. 3일 새벽 대한민국 축구팀의 16강 소식이 전국민을 뜨겁게 만들자, 딘딘은 즉각 자신의 계정에 “정말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든 팬분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정말 대한민국 최고입니다”라며 장문의 소감글을 게재했다. 앞서 딘딘은 지난 10월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벤투호'를 향해 시니컬한 반응을 보여 갑론을박을 산 바 있다. 당시 딘딘은 "솔직히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나”, "벤투가 항상 잘 안되다가 갑자기 말도 안 되게 갑자기 월드컵에서 난리날 수도 있을 것 같고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 정도일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그는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닌가, 16강 힘들다 할 것 아닌가. 근데 글 보면 '16강 갈 것 같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니까 짜증 나는 것”, "행복회로를 왜 돌리나?”며 대한민국 대표팀 실력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딘딘은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이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하자,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남은 기간 동안 더욱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라며 빠르게 사과글을 올렸다. 이번에 16강까지 확정되자 딘딘은 2차 사과문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죄송함을 강조했다. 승률 9%밖에 되지 않았지만 100%의 승리를 만들어낸 축구 국대들의 파이팅은 '행복회로'의 결과가 아닌, 치열한 피땀 어린 노력의 산물이었고 이를 응원해주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 함께 이뤄낸 합작품임을 딘딘도 인정한 셈이다. 한편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최종 예선전을 치뤘으며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조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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